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아빠 찬스\'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가진 보편적 상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일들이 정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일어났다\"며 \"후보자는 이해충돌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극적인 위법 행위는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의 편입 과정과 정 후보자의 걸어온 길을 보면 국민의 일반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품격과 도덕성이 필수인 고위공직자 후보자에게 이해충돌 논란이 벌어진 것 자체만으로 공정을 바랐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느 편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잣대를 달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사안을 판단할 때는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자식들 의대 편입에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가 있고 그 부분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제가 생각할 때 해법은 본인은 자진사퇴하고 대신에 철저하게 수사 요청을 해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