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 정오에 청와대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인수위는 내달 10일부터 21일까지 청와대 개방 특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관람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윤한홍 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개방 브리핑을 진행했다.
청와대 이전 TF는 보도자료를 통해 \"폐쇄적 공간이었던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 품으로 돌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존 청와대 관람의 경우 하루 1500여명이 진행자의 인솔에 따라 제한된 구역에서만 할 수 있었다. 청와대 이전 TF는 \"국민이 청와대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체감하기는 힘들었다\"며 \"이번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진정한 \'개방\'이 되었음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를 관람하고 싶은 사람은 관람희망일 8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입장료는 없으며 개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청와대 이전 TF는 \"2시간마다 최대 6500명, 일일 최대 3만9000명이 입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구간 신청자 수(6500명)가 초과되면 해당 구간은 추첨을 통해 관람객을 선정한다.
스마트폰 예매자는 행안부 \'국민비서\' 시스템으로 당첨안내 및 바코드가 발송된다. 정문·춘추관·영빈관 3개소에서 바코드 스캔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 바코드 이용이 어려운 시민은 현장데스크에서 예매번호를 확인한 뒤 손목띠를 발급해준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과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를 배려해 대리 신청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경내 관람객으로 선정된 이들은 자유롭게 이동하며 어디서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청와대 내부는 아직 들어갈 수 없다.
청와대 이전 TF는 \"청와대 시설 내부에는 주요 기록물, 통신시설, 보안 필요 문서 등사전 정리가 필요한 집기, 문건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주요 물품 정리 후 건물 내부도 전면 개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3일 행사가 종료된 이후로도 청와대는 지속적으로 개방 운영된다. 안전관리나 질서유지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입장객 수가 안정화될 때까지 현재의 입장 신청 시스템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후 전면 자유관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청와대 이전 TF는 설명했다. 야간 개방 역시 현재 방식을 고심 중이다.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내 및 순찰 등을 위한 경찰 인력도 배치됐다. 필요한 구역에는 유동순찰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