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광주 서구 CMB광주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주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경선토론회에서 (사진 왼쪽부터)황현택·김보현·김이강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경선을 앞둔 예비 후보들이 마륵동 탄약고 이전 부지 활용 방안 등 주요 지역 현안을 둘러싼 열띤 정책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8일 오후 CMB광주방송 스튜디오에서 6·1지방선거 광주 서구청장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무등일보·광주CBS·CMB광주방송·KCTV광주방송 등 5개 언론사가 공동 제작·후원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보현·김이강·황현택 예비후보는 지역 숙원인 마륵동 탄약고 부지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구체적 활용 방안을 두고 엇갈린 해법을 내놨다.
김보현 후보는 \"서창·마륵지구 개발 문제는 10여 년 이상 끌어온 과제다. 마륵동 탄약고 이전 문제만 해도 많은 정치인·자치단체장들이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군 공항 이전 사업과 맞물리며 많은 난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마륵동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5대 문화권 개발 사업 계획에 포함돼있다. 혁신도시 에너지벨리와 연계한 서창 구역, 미래교육문화지역 마륵지구, 마이스(MICE)산업 메카 상무지구와 연계한 광주·전남 핵심 혁신벨트 구성에 힘쓰겠다\"며 \"마륵통 탄약고 부지(이전) 문제는 전반적인 서구 발전을 위해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이강 후보는 \"2030 광주 도시 기본 계획 및 광주 도시관리계획 등 다양한 추진 전략이 세워져 있지만 새로운 방안을 제안하겠다\"며 \"2020년 12월 선정된 상무지구 일원의 도심융합특구에 마륵동 탄약고 이전부지를 포함, 확대 발전시키는 안이다. 일자리·주거·레저·문화가 함께하는 도심융합특구를 확대하자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유치 또는 문화 엔터테이먼트기업 집적단지 조성 등도 제안했다.
이에 질세라 황현택 후보도 \"마륵동 탄약고 부지에는 유효부지가 많다. 전남도 땅에는 종축·종묘장, 화훼단지가 많이 있다.이런 부분을 여러가지로 활용해 방법을 찾으면 발전 방안이 있다. 공공개발을 통해 문화관광교육특구로만들고 좋은 여자명품사립고등학교를 하나 만들어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 후보는 각기 제시한 마륵동 탄약고 부지 활용방안의 실현 가능성과 기대 효과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3년째를 맞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안전 문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황현택 후보는 \"자가용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 교통 수요를 관리하려면 버스·지하철 이용을 증진해야 하고 대중교통의 속도와 서비스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에는 \"유관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조해 안전한 보행로를 만들어야 한다. 버스정거장, 보행자 시야 확보 등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현 후보는 \"상무지구 일부 구간은 갑작스런 차선 변화로 굉장히 위험하다. 주요 도로의 제한 속도를 낮춰야 하고 \'꼬리물기\' 구간은 신호 체계 변경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출·퇴근 시간대 모범 신호수를 투입하고 차선 변경 구간을 혼동하지 않게 유도선을 긋는 게 필요하다. 경찰과 협조해 \'꼬리 끼어들기\'를 방지해야 한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전 지대 정비와 안전 시설물 추가 설치도 강조했다.
김이강 후보는 \"교통체증 문제는 수요를 억제하고 교통량 흐름을 시간대별로 분산해야 한다\"며 \"그러나 시민 자율권 보장을 위해 분산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기업 유연근무제를 해야 한다. 각자의 삶에 맞춰 출근·근무시간을 정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정책이 민간 영역까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뒤이은 상호 토론에서도 세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구간 내 시설물 관리 주체 ▲불법 주·정차 해법 등을 놓고도 저마다의 견해를 주고 받았다.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김이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대외협력관을 역임하며 청와대와 중앙정부를 연결했다\"며 협치 역량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고 소소한 행복을 통해 청년들이 몰리는 서구를 만들겠다. 따뜻한 공동체 안전 도시 서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황현택 후보는 \"구 의회 8년·시 의회 4년을 통해 현장에 답이 있다 생각하고 주민들을 위해 뛰고 소리를 귀담아들었다\"며 \"주민들과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다. 더 안전한 서구, 더 잘 사는 서구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다짐했다.
김보현 후보는 \"서구가 겉은 멀쩡한데 많이 멍 들어있다. 정치 때문에 서구 행정이 여러차례 멍들었다\"면서 \"서구의 가치를 높이겠다. 일 잘하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했다. 상무지구 고도화, 서창·마륵지구-에너지벨리 연계 등 핵심 개발 정책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 경선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 시민선거인단 투표 50%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