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홍 광주시교육감 후보가 박혜자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정 후보는 12일 \"36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며 참교육의 한길을 걸어왔다\"며 \"박근혜 정권에서 해직을 감수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래서 나를 광주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민주진보단일후보로 내세워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의 가치와 철학, 정책에 대한 어떠한 공유와 제안도 없이 단지 보수교육감 탄생을 막아야 하기에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것은 정치인다운 선거공학적 접근\"이라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광주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와 나는 보수로 회귀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교육정책이 광주에서 강행되는 현실을 광주시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광주시민을 믿고 당당하게 한길을 가겠다\"며 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정 후보는 \"선거 판세에 따라 단일화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향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판단과 함께 단일화의 여지를 남겨 둔 것이다.
광주교육감 선거에는 당초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지난 달 28일 진보 성향의 김선호(74·전 광주효광중 교장) 예비후보와 정성홍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5명으로 압축됐다.
두 예비후보 간 단일화는 광주 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진보교육감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양 측의 동의를 얻어 진행했다.
이후 박혜자 후보는 정 후보 등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