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을 퇴임한 지 하룻만인 13일 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광주를 깜짝 방문해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와 회동했다. /강기정 캠프 제공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총리직을 퇴임한 지 하루만에 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광주를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캠프를 방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강 후보와 30여 분 간 차담회를 가졌다. \'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야당이 된 뒤 첫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주주격인 광주가, 그리고 그 중심에 서있는 강 후보가 선거를 잘 치르고 당의 중심도 잡아달라\"는 주문과 함께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광주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민주당 혁신의 길, 광주의 변화의 길이 이번 지방 선거에서 전국 승리의 길이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퇴임 후 거취에 대해 \"정치에는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어 이날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총리가 당장은 아니지만 민주당 여건 등 정치 상황에 따라 역할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이번 행보는 그 불씨를 남기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이번 광주에서의 강 후보와 회동에 이어, 경기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충북지사에 출마한 노영민 후보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후보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와 강 후보가 워낙 친한 사이이긴 하지만 광주가 갖는 민주당의 상징성으로 볼 때 예사롭지 않은 방문이었다\"면서 \"김 전 총리의 방문이 우리캠프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이임식 연설에서 \"지난 30년 넘게 해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