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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중앙고, 전남 최초 여성 용접기능장 교사 배출
  • 호남매일
  • 등록 2022-06-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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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연지 교사, 71회 용접기능장 시험 유일 여성 합격자 국내 19호 여성 용접기능장

목포중앙고 조선산업과 임연지 교사.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목포중앙고등학교가 지난 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정기 71회 용접기능장 자격시험에서 조선산업과 임연지) 교사가 합격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회차에서 여성 합격자는 임 교사가 전국에서 유일하며, 국내 19호 여성 용접기능장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임 교사는 전남도 거주 여성 중 최초의 합격자이며, 자연스레 전남에 재직하는 여교사 중에서도 최초의 용접기능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용접기능장 전체 취득자 중 여성의 비율은 단 0.2%에 불과하다.


기능장은 국가기술자격의 최상위 등급 중 하나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기술사와 함께 취득 난이도가 극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술사가 최신 기술과 같은 이론을 중시하는 사무에 특화되어 있다면, 기능장은 경험과 실무를 중시하는 현장 중심에 특화된 자격증으로 실기 시험의 난이도가 그만큼 난해하기 때문이다.


임 교사는 2016년부터 목포중앙고에 부임해 올해로 전남교육 식구가 된지 7년차에 접어들었다. 당시 보기 드문 이과(이공계) 여학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고 바다와 배가 좋아 선박해양공학과에 진학해 대학원까지 마쳤다. 이후 임 교사는 관련 회사에 취업했고 현장에 몇 없는 여성임에도 실력과 인성으로 인정받으며 순탄한 직장생활을 이어갔다. 무르익어가던 현장경력 속에서 임 교사는 본인 삶의 궁극적 목표였던 ‘다른 사람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퇴사하고 운명처럼 교직의 길로 들어섰다.


목포중앙고 조선산업과 용접실습실에는 학생들의 열정으로 빚어낸 구슬땀이 1년 내내 바닥을 적신다. 그리고 그곳 한 가운데에는 일명 ‘용접여신’으로 통하는 임연지 선생이 항상 지키고 서있다. 작년에는 조선산업과 임정민 학생이 전국용접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졸업과 동시에 현대삼호중공업에 인턴으로 채용되어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다. 올해도 이 대회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임 교사와 조선산업과 기능반 학생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다.


/목포=박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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