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제공
한울고등학교는 인성중심 대안교육을 하는 특성화고등학교로 학교 자율교육과정으로 팀프로젝트 교과가 있다.
현재 8개 교과 (AI & 코딩, 종이 조형 만들기, 학교 홍보 영상 편집, 업사이클링, 텃밭 이야기, 인형 만들기, 아무빵집,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팀프로젝트 교과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잠재된 창의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주제 탐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3학년 진윤수 학생은 곡성군 고달면에 있는 두가헌 갤러리에서 6월30일~7월13일까지 14일간 \'JIN YOON SOO 종이조형 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다.
진윤수 학생은 처음 인문계고에 입학했으나 자신과 맞지 않아 방황하다 꿈과 끼를 찾아 한울고에 전학을 했다. 꿈을 다시 꾸게 되고 꿈이 교육과정 속에서 현실화 되면서 그 결과 종이조형 작품 개인전을 열게 됐다.
전시회는 염색 한지 작품 10점 외 총 25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품 중 ‘Winged Kirin(윙드 키린, Kamiya Satoshi 원작)’은 일본에 있는 키린 조각상의 원작을 변형한 작품으로 학생의 인스타그램에서 기대 이상으로 큰 호응을 받아 온라인상 종이접기작가 지망생들 사이에서 상당한 셀럽 작가가 됐다고 한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고도의 창의력과 인내력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진윤수 학생은 종이접기가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빚어가는 과정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지도한 미술과 이○○ 교사는 \"개인 프로젝트를 실천해 대학 진학과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라고 프로젝트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담임 교사는 \"내성적인 학생이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는 변화된 모습을 보며 학생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이 없었다면 학생의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이 열악한 이 지역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곡성교육지원청의 큰 관심도 받았다. 김○○ 교육장은 전시회 첫 손님으로 방문해 진윤수 학생이 교육과 예술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줬다며 큰 칭찬과 격려를 했다.
이 전시회가 지역예술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카페와 전시 공간을 겸하고 있는 두가헌에서 지역민들이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며 전시회 방명록에 남긴 글들이 학생의 미래에 오래오래 인상적인 발자국으로 남을 것 같다.
/곡성=이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