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국회 일정 탓에 당일 돌연 취소됐다.
여성가족부는 20일 오전 9시29분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실에서 오늘(29일) 예정되었던 여가부 업무보고 일정이 순연되었음을 통보받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당초 여가부 업무보고는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었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전날 관련 자료를 배포했으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날 오전에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사전 브리핑도 할 계획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업무보고 취소는 국회 일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여야는 국회 문을 열기로 하고, 이날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 다음 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임시국회 일정이 급하게 잡혀서 장관들이 참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 부처적으로 업무보고 일정을 조율한다고 (대통령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폐지 때문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밋밋한 부처면 신경을 안 쓸텐데 여가부라서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향후 여가부 업무보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늦은 오후 업무보고 가능성에 대해 위 관계자는 \"그날밖에 안 되면 할 수도 있다. 대통령실은 굉장히 우연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갑자기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