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가 지역 특산물인 화순에 위치한 화순오성초등학교는 5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 동안 마을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한아름농장과 함께 복숭아 가꾸기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3월부터 시작한 복숭아 가꾸기 프로젝트는 복숭아나무 한 그루당 6명의 학생들이 맡아서 이름을 짓는 것으로 시작으로, 4월에는 복숭아꽃과 함께 찍은 사진 콘테스트, 5월에는 복숭아 열매 솎기 및 봉지를 씌우며 복숭아나무를 가꿨다. 6월에는 화순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한 생태환경교육으로 화순농업기술센터에서 학교를 찾아와 복숭아의 한 살이, 복숭아잼으로 간단한 음식 만들기를 배울 수 있었다. 7월에는 한 학기 동안 가꿨던 복숭아를 수확했다.
수확한 복숭아는 주변 공공기관인 화순교육지원청, 화순역 파출소와 마을 주변 경로당에 방문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마을 교육과정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직접 복숭아나무를 가꾸고 수확함으로써 노동의 보람,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 관찰과 탐구의 기쁨을 체험하고 수확물 나눔 활동을 통해 마을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공공기관 나눔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복숭아가 우리 지역의 특산물이지만, 복숭아나무를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복숭아 꽃에서 큰 복숭아가 열리는 것과 우리 학교 주변에 정말 많은 복숭아과수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직접 수확한 복숭아를 공공기관과 경로당에 전달하면서 정말 뿌듯했다”고 전했다.
최연옥 교장은 “학교 주변 마을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주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