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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광주교육감 주요공약 잇따라 좌초…정무기능 실종
  • 호남매일
  • 등록 2022-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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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중 무상급식·학생 1인 1태블릿PC 보급' 제동 광주시의회 "정무역할 소통2실 직원 누군지 몰라"

\'방학 중 무상급식\' \'학생 1태블릿PC 보급\' 등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주요공약이 취임 두달만에 \'소통부족\'의 이유로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정무기능을 하도록 신설된 \'소통2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지난 7월 1일 부임과 동시에 기존의 비서실을 \'소통1실\'과 \'소통2실\'로 개편했다.


소통1실은 교육감 일정 조율과 행사 수행 등 기존의 비서실 역할을 한다. 소통2실은 시의회·교육단체·언론 등과 소통 하는 정무적 기능을 하도록 신설했다.


하지만 소통2실은 시의회 등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교육감은 취임과 동시에 \'여름 방학 무상급식\'을 추진했다. 유·초등 저학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 소식에 학부모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식중독·코로나19 감염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 급식 종사자 근무 여건 등에 대해 관련 단체 등과 협의 하지 않은 채 일방 추진해 비난을 자초했다.


또 이 교육감은 이례적으로 본회의가 아닌 교육문화위원회 상임위 회의에 출석해 \'정책\'에 대해 적극 해명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 교육감은 겨울방학에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련단체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교육청은 이 교육감의 공약인 \'학생 1인 1태블릿PC 보급\'을 위해 추경예산 307억원을 편성하고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전액 삭감\'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열린 시의회 교문위에 이어 같은달 30일 열린 예결특위에서도 전액 삭감된 채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교육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 상황에 의해 좌절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사회학 용어 \'쿨링 아웃(cooling out)\'에 빗대 예산 삭감에 대해 아쉬운 심정을 표현했다.


해당 상임위는 \"공약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의회와 사전 협의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것 같다\"며 \"일방적 추진이 아닌 충분한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의회 모 의원은 \"이 교육감이 의회 등과의 소통을 위해 소통2실을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담당자가 누구인지 모른다\"며 \"정무 역할을 하는 직원이 상임위 논의에 앞서 예산에 대해 사전 설명이라도 했으면 의원들의 공감대라도 형성 할 수 있는데 사전 소통이 전혀 안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 미래교육과 학생을 위한 정책들이 좌절돼 아쉽다\"며 \"의회와 교육단체 등이 소통부족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는 정무기능이 제대로 발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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