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올해 ‘9월의 독립운동가’에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하와이 한인합성협회(韓人合成協會) 창립에 기여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등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한 안원규·정원명 선생을 선정했다.
또한 ‘9월의 6·25 전쟁영웅’에는 6·25전쟁 당시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가 인천상륙작전의 기만책으로 경북 영덕 장사동 해안에서 수행한 장사상륙작전의 전차상륙함(Landing Ship Tank) 문산호가 선정됐다.
전남동부보훈지청에 따르면 국가보훈처가 국권 회복과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내·외 전쟁영웅들의 희생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이달의 6·25전쟁영웅’을 선정하고 알림으로써 국민의 나라사랑정신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한인합성협회는 1907년 하와이에서 창립된 항일민족단체로, 하와이 지역 공진회, 자강회 등 한인단체를 통합해 창립됐다. 교육사업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하고, 하와이 한인들에게 독립운동의 취지를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인합성신보도 발간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안원규 선생에게 1995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정원명 선생에게는 2014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9월의 6·25 전쟁영웅’에는 6·25전쟁 당시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가 인천상륙작전의 기만책으로 경북 영덕 장사동 해안에서 수행한 장사상륙작전의 전차상륙함(Landing Ship Tank) 문산호가 선정됐다.
1950년 9월 14일 문산호는 경북 영덕의 장사동 해안에 상륙할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 수송에 참여했다. 841명을 태운 문산호는 부산항을 떠나 미군 함정의 안내로 15일 새벽 5시 장사동 근해에 도달했다.
상륙부대가 태풍에 의한 기상악화로 적의 집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상륙을 완료했으나, 문산호는 격심해진 풍랑으로 해안에 좌초됐다.
그 후, 문산호는 1997년 3월 6일 장사동 해안에서 해병수색대원에 의해 바닷속에 묻힌 채 발견됐으며, 2020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으로 탈바꿈해 6·25전쟁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