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가 장비를 투입해 경주 권이저수지 태풍피해 현장을 복구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2022.09.14.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이 연휴도 반납한 채 제11호 태풍 힌남로가 몰고 온 폭우로 저수지 사면 유실 피해가 발생한 경주·포항지역 피해 응급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시간당 95㎜의 폭우를 몰고 온 태풍 \'힌남노\'가 경북지역을 지나면서 경주시 왕신·권이저수지에 피해가 발생해 하류 지역주민 18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이러한 피해에도 공사의 응급복구가 조속히 추진돼 추석 연휴 전에 모든 주민들이 인명피해 없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공사는 연휴를 앞두고 긴급 대피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이 발생한 지난 6일부터 90명의 인력과 중장비 22대(굴삭기 8대·덤프 12대 등)를 투입해 제당 성토다짐과 마대 쌓기, 방수포 덮기 등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하류지역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방류 조치를 실시한 결과 저수율을 50%대까지 낮췄다.
지난 13일 기준 권이저수지 응급복구율은 100%, 왕신저수지 응급복구율은 85%로 공사는 16일까지 응급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정밀진단 등을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친 후 재해복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공사는 태풍이 지나간 8일에는 경북도와 함께 자체 점검반 184명을 편성해 경주·포항지역 농업용 저수지 154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과정에선 집중호우로 인한 저수지 제방균열과 방수로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하고 시설물 피해가 있는 13곳에 대해 응급복구를 마쳤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와 경주·포항지사는 현재까지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통해 태풍피해 수습과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지원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피해가 발생한 저수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하고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구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 저수용량이 큰 저수지에 대해선 전반적인 시설상태와 이상강우를 반영한 저수지 성능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