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재향군인회와 여성회는 경남 하동호국공원과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을 안보현장견학하는 ‘2023년 나라사랑 함양 호국순례’를 지난 16일 다녀왔다.
이날 날씨가 고르지 못한 악조건에서도 순천시재향군인회 이병덕 회장과 여성회 장명엽 회장을 비롯한 회원 70명은 ‘6·25전쟁의 역사적 의의와 교훈 상기 및 참전용사 명예선양과 전후세대의 호국보훈사상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뜻 깊은 순례를 했다.
경남 하동호국공원은 2022년 12월에 준공된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1950년 6월 25일 불법남침을 감행한 북한군은 월등히 우세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3일만에 서울을 함락하고 물 밀듯이 남진을 계속하여 7월 하순에는 섬진강을 건너 경남 하동, 진주, 낙동강 하류지역으로 진출한 후 부산을 함락함으로써 이땅을 완전 공산화하려고 했다.
이때 영남관구편성 사령관이었던 채병덕 장군은 미국 제29독립연대 3대대와 함께 섬진강을 건너 진격하는 북한군을 맞아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져 이를 저지 했으며, 이전투에서 채병덕 장군을 비롯한 한국군 100여 명과 미군 313명이 장렬히 전사했다.
조국이 위태로울 때 앞장서 싸웠던 고 채병덕 장군과 세계평화자유수호를 위해 이역만리 타국땅에서 목숨을 바친 미군들의 영혼을 기리고, 그 뜻을 후세에 전해 국가안보에 대한 귀감으로 삼고자 이성에 비와 호국공원으로 조성했다.
하동전투에서 북한군 6사단이 진주방향으로 진출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진출하면서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말이 유래된 한가지로 알려진 전적지로 한국군이 낙동강을 사수와 미군의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빼앗긴 국토를 회복할 수 있는 의미있는 하동호국공원이다.
또한,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은 6.25전쟁 당시 전남동부권 17개 학교에서 자원한 183명의 학도병이 북한군 6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치른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식의 고취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이병덕 순천시재향군인회장은 “이번 전적지 순례를 통해 회원들이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안보 견학을 통해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다지고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안보 주역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명엽 순천시재향군인회 여성회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나라사랑 함양 호국순례를 시재향군인회와 함께 의미 있는 곳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지역사회의 봉사,시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순천시재향군인회 여성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