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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교수ㆍ정성홍이 말하는 교육의 미래...AI 시대, 정답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
  • 신선미 기자
  • 등록 2025-12-21 19: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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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술은 도구일 뿐, 인간 고유의 역량과 교육의 본질 회복이 핵심
  • - 뇌 과학적 통찰과 현장의 목소리가 만난 '미래 교육의 재설계’


뇌인지과학 분야 최고 석학인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그에게 과학의 재미를 처음 일깨워준 스승인 정성홍 전 과학교사와 40여 년 만에 한자리에 앉아 AI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가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정재승 KAIST 교수와 정성홍 전 과학교사는 'AI가 바꾸는 교실 우리가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두 전문가는 입을 모아 "AI 시대 일수록 교육의 중심을 기술이 아닌 '사람'에게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정재승 교수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제 교육의 목적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뇌과학적 관점에서 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정 교수는 "단순한 지식의 양보다는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회적 공감 능력이 미래 세대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는 주체적 탐구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회복 탄력성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래는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이어 정성홍 전 과학교사는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는 AI 기술의 도입이 곧 교육의 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이며, 그 안에서 학생의 성장과 교사의 역할을 어떻게 지켜낼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생들이 기술의 소비자가 아닌, 기술을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스스로 비판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 인간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사는 "광주는 교육혁신에 적합한 규모라고 판단하고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대안 모색을 제안했다.


이번 강연의 요체는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귀결된다. 두 강연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인 공감과 협동, 그리고 인공지능 관련 윤리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다는 것이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교육 관계자는 "AI 도입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명확한 이정표를 본 것 같다"며 "결국 아이들이 인간답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 세대의 숙제임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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