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청정지역인 전남이 뚫렸다. 이병률이 높고 치사율 100%인 ASF가 영광에서 최초 발생함에 따라 전남지역 돼지 사육농가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영광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새끼돼지의 페사가 확인됐고, 농장주 신고를 받은 방역당국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양성판정이 나왔다. 해당 농장은 돼지 2만 1천마리를 사육 중인 대규모 농장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즉각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 통제 및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전량 살처분을 계획이다. 또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 이동제한과 소독, 정밀검사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수본은 전국 돼지 농장과 농장 종사자 및 차량을 대상으로 오는 2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효했다.
전남도는 공동방제단 99개단과 시·군 보유 소독차량 등 가용 소독자원 85대를 총동원해 주요 도로와 농장 주변,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외부 차량과 인력 유입 가능성이 있는 거점 소독시설 운영도 강화했다.
유덕규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양돈농가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전실 이용, 농장 내외 소독, 외국인 근로자 방역 관리 등 기본 방역수칙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까지 국내 돼지농장에서 모두 59건이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인천 5건, 경기 27건, 강원 20건, 경북 5건, 충남 1건, 전남 1건이다. 야생멧돼지에서는 총 4326건이 확인된 상태다.
전남지역 돼지 사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73개 농가 140만2천두로 전국의 12%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