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공무원 10명 중 8명은 시도 행정통합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16~19일 광주시 공무원 2585명 대상(958명 참여)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도특별법 추진을 통한 통합'에 대해 772명(80.6%)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보통과 긍정·매우 긍정은 186명(19.4%)에 그쳤다.
또 시ㆍ도 통합 후 가장 우려되는 분야는 '근무지 이동'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인사ㆍ보수 체계', '조직개편', '고용 안정성', '직무 변경' 순으로 나타났다.
시 공문원들은 행정통합 특별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하는 사항으로는 '근무지 유지 및 이동제한'을 가장 많이 꼽아, 근무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87%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일방적 추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행정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은 ‘우려’ 단계를 넘어 ‘반대’로 굳어지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종전 근무지 원칙을 넘어선 법적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실질적인 불안감이 극에 달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통 부재가 불신을 키우고 있고, 이는 행정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요인”이라며 “교육청, 소방 지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공동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지역 공무원·교사·소방관 노조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의 당사자인 시·시 교육청·교사·소방 공무원들은 언제·어디로·어떻게 배치될지 모르는 불안 속에 놓여있다"며 "특별법에는 통합 전 근무지 유지·노동 조건 저하 금지원칙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남도공무원노조도 지난 16∼19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합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