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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장학사업기금 ‘착착’...군민과 함께 만든 234억 원
  • 이수철 기자
  • 등록 2026-01-18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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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500억 원 조성 순항...범군민 참여로 인재 육성 기반 탄탄


해남군이 추진 중인 장학사업기금 500억 원 조성 사업이 2025년 말 기준 234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공동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방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해남군은 ‘아이 한 명의 성장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군민과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인재 육성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왔다.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은 1997년 조례 제정을 통해 처음 조성됐으며, 군민과 향우들의 기탁과 군 전출금으로 20여 년간 약 1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에는 재정적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군은 2021년 ‘장학사업기금 500억 원 조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기금 확대에 나섰다.


군은 2032년까지 5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이를 단순한 행정사업이 아닌 범군민 참여 운동으로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민선 7·8기 급여 전액을 기탁한 명현관 군수를 비롯해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각종 포상금 환원 등이 더해지며 기금 조성에 대한 공감대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기금 운용 방식도 대폭 개선됐다. 해남군은 2023년 7월 해남군교육재단을 출범시키며 장학금 지급과 교육지원사업 예산을 분리 편성했다. 이에 따라 장학사업기금은 ‘지출 없는 순수 적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안정적인 미래 교육 재원으로 기능하게 됐다.


이 같은 제도 개선과 군민 참여에 힘입어 기금은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 157억 원, 2024년 194억 원에 이어 2025년 말 기준 234억 원을 기록했다. 군은 매년 약 30억 원의 일반회계 전입금과 함께 군민·기업·단체의 자발적 기탁으로 연간 4~5억 원을 추가 적립하는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 기업과 단체, 금융기관, 주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감로수산영어조합법인, ㈜대흥콘크리트, ㈜뉴텍, 옥천산업㈜ 등 지역 기업을 비롯해 농협은행 해남군지부, 광주은행 해남지점, 해남진도축협, 해남군 산림조합 등 지역 산업 주체들이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동참했다. 개인 기탁자들의 참여와 정기 기부 사례도 늘어나며 ‘장학금 선순환’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장학사업기금과 함께 해남군교육재단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재단은 매년 400여 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성적 우수 학생뿐만 아니라 예체능 특기생과 만학도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으며, 평생학습과 문해교육 등 생애주기별 교육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4년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며 교육 혁신의 제도적 기반도 확보했다.


아울러 해남군은 장학사업기금과 교육재단, 교육발전특구를 기반으로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공업고등학교의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과 AI·에너지 산업 연계 교육을 통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한 인재가 지역 산업으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장학사업기금 500억 원 조성은 단순한 숫자 달성이 아니라 해남의 미래를 지역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군민과 기업, 단체의 참여로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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